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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기이한 수법의 강도, 최면과 텔레파시를 응용한 최면범죄자


2005년 동부 유럽국가인 몰도바 공화국에서 은행강도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얼마후, 범행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경찰들은 은행 여직원을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하고 그녀를 취조한다. 그러나 은행 여직원은 자신의 범행을 완곡히 부인하며 끝까지 결백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녀의 동료들 역시 그녀가 범인일리 없다고 진술하는 등 경찰들은 어떠한 명확한 단서도 찾지 못한다. 그런데 사건 당시 그녀의 이상한 정황을 동료에게 듣게 된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사건발생 직후, 그녀가 멍하게 정신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금이 모조리 없어진 걸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것이었다. 이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경찰들은 더 면밀히 조사를 하게된다. 그러던 중 경찰들은 공범으로 지목한 은행 여직원으로부터 희안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은 범행직전 범인이 "내 눈을 바라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말로 오히려 수사가 미궁에 빠지게 되자 경찰은 더이상 은행직원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그녀를 풀어주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유럽 곳곳에서 비슷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2008년 이탈리아에서는 한 남자가 슈퍼마켓에 나타나 물건을 고른 뒤 계산대로 가 종업원에게 물건값을 계산하는가 했으나 오히려 돈을 모조리 받아 챙겨서 사라진 것이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리고 2008년 러시아에서는 행인에게 길을 물으려는 듯 한 여자가 접근하더니 잠시후 행인은 자신의 지갑과 시계를 그 여자에게 모조리 주었고 이 여자는 시계와 지갑을 받아 챙긴 뒤 사라졌다. 뿐만아니라 2011년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한 남자를 만난 노인들이 자신들의 전재산을 계좌에서 빼내 그 남자에게 건내주자 그것을 받아 챙긴 남자는 사라져버리는 강도사건이 속출한다. 이렇듯 유럽 전역에서 피해자가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기이한 강도사건들이 속출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피해자들 모두 범행당시의 정황은 기억하지 못했으나 범행직전 범인이 '내 눈을 바라봐'라고 했다는 공통된 말을 한 것이다. 이외에 다른 증거가 더 나오지 않자 미궁에 빠진 경찰들은 결국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cctv 화면의 분석을 부탁하게 된다. 그런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모든 사건의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금품을 범인에게 건내는 모습에 주목하고 이는 범인이 피해자들에게 '최면'을 걸어 강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모든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범인이 '내 눈을 바라봐'라고 증언했으나 화면 속 범인의 입은 실제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최면을 이용한 강도범죄의 근거로 들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즉, 범인은 소리를 내어 말하지 않았으나 최면에 걸린 피해자들이 범인의 명령을 받아들인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cctv 화면 속 피해자들이 강도사건 당시 멍한 눈빛을 하고 있으며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은 범인이 '자신의 행동에 질문없이 지시사항을 행동하게 하는 최면술'을 걸었기 때문이라며 최면에 걸린 피해자들은 범인이 무엇을 말하든지 그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면이란 누군가의 말이나 동작 등의 신호를 통해 다른 사람에 반응을 유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피해자의 최면요법을 수사에 사용하기도 한다. 그 예로 2010년 네바다 주에서 발생했던 편의점 살인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범인을 잡지 못하다가 사건 당시 편의점을 우연히 지나가던 행인에게 최면을 걸어 사건당시 상황을 기억하게 해 범인을 검거했다. 이러한 최면 수사가 가능한 것은 인간의 기억이 기억세로인 '해마'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다 생물 '해마'와 닮아 붙여진 이름 기억세포 '해마'는 뇌속에 약 4000만개가 있는데 해마에 저장된 무의식들은 평상시에는 의식에 가로막혀 있다가 최면 등으로 무의식에 빠지면 빠져나와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이에 이탈리아 심리학자 '마르코 파레트'는 유럽에 출몰한 강도들이 최면술 전문가이며, 몇 초(or 몇 분) 내에 상대의 기억세포 활동을 멈추게 하는 최면을 건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8세기 말 프랑스 의학자 '마리 자크 드 샤스테네'가 자신이 치료하던 농부를 나무에 묶고 최면을 건 뒤 자신이 마음속으로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라고 텔레파시로 농부에게 명령하자 농부가 노래를 따라불렀다고 한다. 이는 최면이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막대한 영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의학자 '마크 존슨'은 '샤스테네'는 당시 사기꾼으로 파면당한 의사이며 그 후로 최면술은 의학계에서 사기행위로 취급된 바 있다며 순간최면으로 피해자를 조종한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그리고 최면에 대해 현재 과학적으로 인정하는 최면은 과거 벌어진 일에 대한 기억을 잠재의식 속에서 불러오는 수준 정도라며 순간최면을 걸어 인간의 의식을 통제하고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 '최면범죄'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얼마 후,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 최면 의학자가 사건의 범인들은 텔레파시를 응용한 최면을 피해자들에게 걸었다는 것이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이 최면의학자에 따르면 19세기 말 프랑스의 신경병리학자이자 최면연구가였던 '장 마틴 샤르코'는 자신의 환자 중 팔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마치 팔이 마비된 것처럼 행동하던 환자에게 최면을 건 뒤 팔이 마비되지 않았다는 텔레파시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자 텔레파시를 받은 환자는 최면에서 깨어난 뒤 팔이 치료된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이 일은 의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고 최면술 자체를 부정하던 의학계에서도 최면과 텔레파시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듯 논란이 분분하던 중 논란을 잠재울 일이 발생한다. 바로, 몰도바공화국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이 검거된 것이었다. 범인은 '블라드미르 코작'이라는 49세의 남성이었는데, '블라드미르 코작'의 직업은 놀랍게도 최면술사였다. 이에 유럽 각국의 경찰들은 곳곳에서 발생한 기이한 강도들을 '최면범죄자'로 칭하고 최면범죄의 박멸을 선포한다. 뿐만아니라 최면술사들을 투입해 강도들의 최면범죄수법에 대한 분석을 하고 전담반을 마련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면수사관들은 최면범죄자들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