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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절규하는 미라,"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미라"

1886년 '가스통 마스페로'박사가 이끄는 발굴단은 이집트에서 람세스3세의 무덤을 발굴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한번도 보지못한 기이한 모습의 미라가 람세스3세의 무덤 옆에서 발견된다. 이 기이한 미라는 일반적인 미라와는 달리 죄인처럼 양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아 단단히 묶여 있었으며 입을 크게 벌린채, 매우 고통스러운 듯 일그러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일반적으로 미라의 옆에는 '죽은자의 이름'과 '사자의 서'가 적혀있는데, 독특하게도 이 미라 옆에는 '이름'도 사후에 세계를 기원하는 '사자의 서'도  쓰여있지 않았다.

※ <사자의 서>란? - 미라가 죽은 후 부활하여 사후세계를 잘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글귀를 말한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이 미스터리한 미라를 연구하기 위해 '가스통 마스페로'박사는 정밀 검사가 가능한 연구소가 있는 프랑스로 이 미스테리한 미라를 가져간다. 연구소에서 미스테리한 미라를 연구하던 '가스통 마스페로'박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보통 미라를 만들 때에는 시신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뇌와 장기를 모두 제거하는데 반해 이 미스테리한 미라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뇌와 장기가 그대로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리고 고대 이집에서 죽은 죄인들 위에 덮어두었던 염소가죽이 이 미라를 덮고 있었던 것이었다.(당시 관습에 의하면 죄인은 미라로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죽은 죄인 위에 염소가죽을 덮어두었다고 한다.) 이에 많은 이들은 어떻게 람세스3세와 죄인이 같은 무덤에 묻혔는가에 대해 궁금해하였다. 이러한 미스테리를 풀기위해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120년 간 이 미스테리는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2008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수잔 레드포드'박사가 이 미스테리한 미라가 람세스3세의 아들이라는 놀라운 주장을 했다. '수잔 레드포드'박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한 증거로 첫 번째, 3D 안면 재건술을 통해 복원한 미스테리한 미라의 얼굴 생김새를 들었다. 복원을 한 결과 전체적으로 길고 각진 얼굴에 긴턱 그리고 매부리코를 지닌 모습이 람세스3세와 매우 닮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이 미스테리한 미라와 람세스3세의 Y염색체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이 미스테리한 미라는 람세스3세의 아들이라는 것이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리고 '수잔 레드포드'박사는 이 미스테리한 미라에 숨겨진 사연을 자신의 저서 [하렘의 음모]를 통해 밝혔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람세스3세에게는 당시 아내가 2명 있었는데, 첫 번째 아내의 아들 '몬투헤르호셰프'가 후계자로 책봉되자 두 번째 아내인 '타이'와 그녀의 아들 '펜터웨어'왕자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두 번째 부인 '타이'는 왕실 측근들을 포섭하고나서 람세스3세를 제거하기 위해 자객을 보내 람세스3세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챈 후계자 '몬투헤르 호셰프'는 둘째 부인 '타이'와 '펜터웨어'왕자를 제압하고 재판을 한다. 그리고 재판에서 공모자 36명 중 '펜터웨어'왕자를 제외한 모든 공모자에게 사형을 내렸고 '펜터웨어'왕자에게는 왕족의 예우를 갖춰 독약을 먹고 자살할 수 있게 하였다. 독약을 먹고 죽은 후 미라로 만들어지게 되는 '펜터웨어'왕자는 죄인이었기에 뇌와 장기도 빼지 않았으며 죄인한테 사용하는 염소가죽을 덮은 채로 아버지 옆에 놓이게 된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람세스3세가 죽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잔 레드포드'박사의 이러한 주장 역시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고 반론했다.

※ 당시 이집트에서 사형 선고는 미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미라로 만들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죽은 이후에 사후세계에서 부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였기 때문이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러던 2012년, '수잔 레드포드'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발견되었다. 유럽의 한 연구소에서 이탈리아의 생물학자가 람세스3세의 미라를 연구하던 도중 목부분에서 깊이 7cm의 상처를 발견한 것이다. 이 상처는 이전에 '수잔 레드포드'박사가 주장했던 람세스3세의 두 번째 부인 '타이'가 자객을 보내 람세스3세를 암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이로인해 3000년 간 의문에 쌓여있던 람세스3세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밝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