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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나폴레옹 초상화의 비밀 - 자크 루이 다비드의 고백

나폴레옹의 초상화 중에서 나폴레옹의 위대함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손꼽히는 명작 '자크 루이 다비드'의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은 역동적인 대각선 구도로 그려저 나폴레옹의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강렬하게 표현하였고 눈은 모든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영웅의 눈빛으로 그려졌다. 뿐만아니라 나폴레옹이 두르고 있는 붉은 망토와 화려한 군복은 나폴레옹의 위상을 표현하였으며 발동작은 그 어떤 어려움도 뚫어 버릴 듯이 힘있게 그려져있다.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이 명작을 그린 '자크 루이 다비드'는 1748년 프랑스 태생으로 프랑스 혁명가 '마라'가 죽자 그의 혁명 정신을 존중하며 '마라의 죽음'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 그림은 마라의 장례행렬에 사용되었고, 자크는 혁명정신을 대표하는 화가로 대중들의 존중을 받고 있던 화가였다. 그러던 어느날, 자크 루이 다비드를 나폴레옹이 찾아와 자신의 초상화를 부탁한다. 당시 장군에 불과했던 나폴레옹을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이라는 위대한 인물로 그려준 것은 당시 나폴레옹이 프랑스 혁명정신을 실현해 줄 젊은 지도자이며 유일한 대안이라고 자크 루이 다비드는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림이 완성되자 나폴레옹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이 그림은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 그림을 통해 나폴레옹이 혼란스러운 프랑스를 안정시켜줄 지도자라고 시민들은 각인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이 그림'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은 사실과는 전혀 달랐다.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을 당시에 상황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으로 알려진 화가 '폴 들라로슈'의 그림을 보면 '자크 루이 다비드'의 그림이 실제 상황을 얼마나 왜곡해서 그렸는지, 그리고 나폴레옹을 얼마나 영웅화하여 그렸는지 알 수 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자크 루이 다비드'의 그림에서는 나폴레옹이 힘있는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힘차게 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사실은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크 루이 다비드'의 그림에서는 나폴레옹 본인이 앞장서 진두지휘하여 부대를 이끄는 것처럼 그려져있으나, 사실은 현지 농부의 안내를 받아 조심조심 이동하였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붉은 망토와 화려한 군복을 입지 않고 일반적인 군복을 입었다고 한다. 위의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과 비교하여보면 '자크 루이 다비드'가 나폴레옹을 얼마나 영웅의 모습으로 극대화해 그렸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신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나폴레옹은 자크 루이 다비드에게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 그림을 4점이나 더 그리게 해서 주변 국가들에 선물하였다고 한다. 얼마 후, 나폴레옹은 제1총통이 되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런데 나폴레옹이 제1총통이 되고난 후, 나폴레옹을 추하게 그린 그림들이 나돌게 되고 이에 화가 난 '자크 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하게 된다.(당시 까지도 '자크 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혁명정신을 가지고 프랑스를 이끌어줄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이렇게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그리던 '자크'는 심지어 나폴레옹을 대신할 미남의 대역을 고용하여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이로인해 나폴레옹은 역대 프랑스 지도자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초상화를 가진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던 중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려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자크 루이 다비드'는 매우 실망하게 된다. 왜냐하면 프랑스 시민혁명으로 왕정을 힘들게 무너뜨렸는데 나폴레옹이 다시 황제로 등극한다는 것은 왕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은 '자크 루이 다비드'에게 자신의 황제 즉위식을 그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이에 '자크 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어도 프랑스 혁명정신을 가지고 프랑스를 이끌어줄 거라 다시 한 번 믿고 이를 수락한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이렇게 그려진 그림이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이라는 무려 길이 10m의 대작이다.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을 보면 나폴레옹은 두손으로 공손히 왕관을 들고 있으며, 우측의 교황은 편안한 표정을 하고 오른손을 들어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를 축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하객들이 등장하여 화려하고 장엄한 대관식으로 그렸다. 하지만 이 그림 또한 나폴레옹의 요청으로 조작된 그림이었다고 한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실제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식에 참석하여 그가 스케치한 그림을 보면 나폴레옹은 한 손으로 왕관을 거만하게 들어서 쓰고 있으며, 교황은 불쾌한 표정으로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초청을 받은 수많은 인물들 많은 이들이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듯 황제에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은 황제가 된 이후로 더욱 독재정치를 심하게 하였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아들에게 황제 자리를 세습하려고 했다. 이에 크게 실망한 '자크 루이 다비드'는 벨기에로 망명을 하였으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나폴레옹을 위해 그림을 그린 것을 후회하였다고 한다.


이 밖에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들...

[자크 루이 다비드 레카미에 부인의 초상]

[자크 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