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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직립보행하는 침팬지 올리버의 정체는 무엇인가?

인간처럼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하고 관찰을 통해 학습을 하는 침팬지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올리버'라는 이름의 침팬지인데요. 1960년대 콩고의 한 숲속에서 프랭크와 자넷이라는 사육사에 의해 발견된 이 침팬지는 세간에 엄청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인데요.

첫째, 인간처럼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들도 직립보행을 하지 않느냐고 반박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리버'가 다른 영장류의 직립보행과 다른점이 있답니다. 1⃣ 일반적인 영장류들은 장시간 직립보행을 하지못합니다. 영장류는 무릎이 벌어져 직립보행 시 척추에 많은 무리가 가기 때문인데요. '올리버'는 무릎이 벌어지지 않아 척추에 무리가 없는지 장시간 직립보행이 가능했습니다. 2⃣ 무릎을 완전히 펴지 못하며 상체를 구부정하게 하고 걷는 것이 일반 영장류의 직립보행 및 빠른 걸음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올리버'는 무릎을 피고 사람처럼 상체를 세우고 어깨를 핀 자세로 직립보행 및 빠른걸음을 걷습니다.
(일반적인 영장류는 ​'너클보행'​을 하지만 올리버는 직립보행을 주로한다.)



둘째, 두개골의 크기와 생김새가 다르다. '올리버'는 일반적인 침팬지의 두개골 크기의 1/3에 불과하며 턱이 앞으로 돌출된 것도 다른 침팬지에 비해 거의 돌출되지 않은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생김새는 침팬지와는 전혀 달랐다.



셋째, 학습능력에 있다. 일반적인 영장류는 장기간 많은 반복을 해야 일정한 학습(훈련)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마저도 주위환경이 바뀌는 등의 변수가 생기면 도망가거나 이상행동을 한다. 그런데 '올리버'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관찰을 통해 학습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위 환경의 변수에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엄청난 관심을 받게되자 여기저기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게 되는데....이종교배에 의한 새로운 종이라는 의견, 돌연변이라는 의견 등이 생기게 된다.

'이종교배'에 의한 새로운 종이라는 주장은 '올리버' 발견 전에 미국에서 성공한 이종교배가 큰 역할을 했다. 많이들 알고 계신 '라이거'(숫사자와 암컷 호랑이의 교배로 태어난)처럼 '올리버'는 사람과 침팬지의 이종교배에 의한 새로운 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당시 유전자 검사 결과가 힘을 더욱 실어주게된다. 인간은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침팬지는 48개의 염색체를 가졌는데 당시 실험결과 '올리버'가 47개의 염색체를 가진 새로운 종이라는 결과가 나온것이다.
이리하여 나오게 된 말이 "휴먼지"인것이다.
(휴먼과 침팬지의 합성어)
추가적으로 '올리버'가 암컷 침팬지에겐 성적관심을 전혀 못 느낀반면 여성인 자넷 사육사에겐 성적반응을 보인다는 것...



이를 반박하는 학자들도 있다. 존 앨리 교수는 당시 유전자 검사(당시에는 많이 발전하지 못한 때)가 잘못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올리버'의 직립보행이나 학습능력은 역시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DNA배열의 변화로 인한 돌연변이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어찌되었건 '올리버'가 가진 모든 특성은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