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서프라이즈]유령사진, 그 진실은?

1995년 11월 영국의 ‘웸(wem)시청’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때 그 근처에 있던 ‘토니 오래힐리(Tony O’Rahilly)'라는 사진작가가 불타고 있던 건물을 촬영했다. ‘토니 오래힐리’는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화재 속에 있던 ‘웸시청’에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한 소녀가 찍혀있었던 것이었다. 이 사진은 곧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본 주민들은 사진 속 소녀가 ‘제인 츄름(Jane Churm)'이라는 소녀라고 주장한다. 주민들이 말한 ‘제인 츄름’이라는 소녀는 1677년 사고로 마을회관에 불을 내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14살의 소녀였다. 그런데 불이 난 건물 사진에 ‘제인 츄름’이 찍히자 사람들은 그녀의 유령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후, 이 소녀는 ‘웸 유령(Wem ghost)'이라고 불리며, 세계 10대 유령사진 중 하나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웸 유령’ 사진 외에도 유령이 찍힌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들은 많이 있다.

1. 1997년 미국의 음악 연구가인 ’브렛 메이즈너‘는 오래 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다가 한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사진 속에서 그의 뒤에 사람처럼 보이는 형체가 미국의 가수 ’짐 모리슨‘과 매우 유사했던 것이다. (‘짐 모리슨(Jim Morrison)'은 1960년대의 록밴드 ‘도어스(Doors)'의 리더로 당시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짐 모리슨’은 1971년 2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리고 그는 사망한 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이곳은 작가‘프로스트’, ‘오스카 와일드’, ‘쇼팽’, ‘모딜리아니’, ‘에디트 피아프’ 등의 무덤이 있는 파리의 명소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짐 모리슨’의 무덤을 방문했던 ‘브렛 메이즈너’의 사진에 ‘짐 모리슨’과 비슷한 형체가 찍혀 있었던 것이다. 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조작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이 사진은 ‘짐 모리슨의 유령 사진’으로 불리게 된다.

2. 2004년 영국에 ‘크리스토퍼 페티(Christopher Petty)'형제는 어느 날 셰필드 공원에 갔다. 그런데 공원에서 그날 찍은 사진을 살펴보던 형제는 매우 놀란다. 왜냐하면 사진 속에서 정체모를 한 사람이 찍혀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들 형제 주위에는 사람같은 형태의 조각상 등 찍힐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진에 찍힌 사람은 3년 전, ‘셰필드 공원’에서 사고로 사망한 ‘플로렌스 브리스토’와 매우 유사했던 것이었다.

3. 2010년 어느 날 ‘르네 잉글리쉬’라는 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 있는 ‘세인트 마크’ 공동묘지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곳은 평소 유령이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진 유명한 유령 관광코스였다. 하지만 유령을 믿지 않는 ‘르네 잉글리쉬’는 이 관광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던 ‘르네 잉글리쉬’는 매우 놀란다. 왜냐하면 묘지를 찍은 사진에 알 수없는 두 명의 아이 모습이 찍혀있는 것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진 속에 나타난 남자아이는 1946년 소아마비로 사망한 ‘데이비드 쇼우’라는 아이였고 여자아이는 1886년 기찻길 옆에서 사망한 ‘브랑쉬 문’이라는 아이였다.

4. 2011년 4월 아들을 찍은 사진 속에 꼬마 유령이 나타났다고 주장 하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실제로 아이 옆에는 어린아이의 형체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데 현재까지 조작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이렇게 죽은 사람의 유령이 찍혔다는 사진들은 카메라가 대중들에게 보급된 19세기 말부터 꾸준하게 등장해 왔다. 하지만 조작된 사진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어 왔다. 20세기 초 사진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사진 조작이 빈번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조작된 유령을 넣은 사진들은 신비로운 이미지 때문에 인기를 끌었는데 일부 심령학자들은 직접 심령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중 심령사진 작가인 ‘토마스 해밀튼’은 다양한 심령사진들을 연출하고 찍은 것으로 유명했다. 21세기 들어 사진 기술과 컴퓨터가 발달하자 조작은 점점 더 정교해지기 시작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실제로 찍힌 것처럼 조작한 사진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논란 많았던 이 사진에는 가족들의 다리 사이로 한 아이의 모습이 찍혀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빛이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빛의 착란이 우연하게도 아이 얼굴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유령사진들의 공통점>

- 유령사진들은 공동묘지나 오래된 학교, 성, 교회 등 유령이 자주 나타난다는 장소들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이다.

예 1) 2010년 영국의 앤너비 초등학교에서 찍힌 사진도 마찬가지였다. 이 학교는 건물이 너무 낡아 보수 중이었는데, 공사 과정을 남기기 위해 한 남자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한 소년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것이었다. 사진의 배경이 된 초등학교는 이전부터 유령이 출몰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예 2) 영국 요크셔 지방의 교회에서 찍힌 형체는 ‘수도사 유령’이라 불리며 유명세를 탔고 영국 햄프턴 궁전의 ‘목 없는 유령’ 역시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예 3)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탠탈론 성(Tantallon Castle)'은 ‘유령의 성’으로 유명한데, 창가에 의문의 여성이 나타난 사진이 종종 찍혔기 때문이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유령사진을 부정하는 학자들의 주장>

1. 영국의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특정한 주변 환경이 유령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령이 나타난다는 곳으로 유명한 영국의 햄프턴 궁전에서 유령체험과 관련된 실험을 했다. 이 궁전 안을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거나 어떤 존재감을 느꼈다면 그 장소가 어딘지를 묻는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참가자의 46.5%가 온도가 낮고 어둡고 협소한 곳을 유령이 나올만한 곳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그 장소는 예전부터 유령이 많이 출현했다고 보고된 지점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기장이 급변하는 환경에 처하면 인체의 생리적 리듬이 일시적으로 깨져 마치 유령을 본 듯한 한기나 오싹함을 느낀다고 한다. 즉, 이런 장소에서 빛의 착란과 같은 정체모를 형상이 찍혔을 때 유령이 찍혔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2. 청각과 후각을 담당하는 부위인 뇌의 측두엽 때문에 유령을 봤다고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퍼신저’ 교수는 실험 참가자 다섯 명의 측두엽을 전기로 자극했는데 그 중 네 명이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즉, 측두엽이 활성화된 사람일수록 유령과 같은 이상한 소리나 느낌을 잘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도 불과하고 유령을 믿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령이 원한이나 자신의 무고함 등을 알리기 위해 사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조작이나 착란이 아닌 유령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 됐다. 영국의 ‘웸 유령’ 소녀가 조작이라는 것이었다. 2010년 이 마을의 택시 운전기사인 ‘브라이언 리어’는 지역신문에 실린 옛날 사진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1922년 시청 건물주변을 찍은 사진 중 유령과 닮은 소녀를 발견한 것이다. 두 사진 속 소녀가 드레스, 모자 심지어 얼굴까지 동일하자 ‘브라이언 리어’는 ‘토니 오래힐리’가 사진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니 오래힐리’는 2005년에 사망했으며 사망할 때까지 사진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