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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서프라이즈] 수상한 빛, UFO의 빛?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1997년 3월 13일 저녁 6시 55분 네바다 주에 사는 20대 여성은 정체모를 불빛을 보게 된다. 먼 하늘에서 그녀를 향해 다가오던 불빛은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이 불빛은 한 시간여 뒤, 에리조나 주 피닉스시 도심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에 나타난 불빛은 금방 사라지지 않았고 비교적 오랜 시간 피닉스 시 밤하늘에 머물렀다. 이 불빛은 특이하게도 5개의 둥근 빛이 v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 크기는 대형여객기 만큼 거대했다. 그리고 약 5분 후 불빛은 갑자기 사라진다. 20여분 뒤 피닉스 국제공항에서 다음 비행을 준비하던 항공기 조종사 ‘제리웰’도 이 불빛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제리웰’은 이 사실을 즉시 피닉스 공항 관제탑에 보고했지만, 이상하게도 관제탑에서는 공항 상공에 포착된 비행체가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이날 ‘제리웰’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경찰서, 공항, 인근 공군기지에 불빛에 대한 제보를 했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다음 날, 각종 매체에서는 피닉스에 UFO가 나타났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그와 함께 보잉747만한 물체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거나 시속 120km의 자동차가 이 불빛을 지나치는데 5분이나 걸렸다는 등에 목격담이 전해졌는데, 사람들은 이 사건을 ‘피닉스 UFO’라 부르게 된다. 결국 그 날 저녁, 애리조나 주 의회에서 주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된다. 당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지난 밤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불빛에 정체는 미 공군이 훈련 도중 항공 조명탄이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주 의회의 기자 회견 후, 일제히 매체들은 정정보도를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직 공군 출신 목격자는 그 불빛은 조명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조명탄은 일정 고도에서 폭발한 뒤 서서히 낙하하도록 되어있는데,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불빛은 같은 높이에서 장시간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명탄은 점점 빛을 잃어가야 하는데 당시 불빛은 같은 밝기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지사의 발표에 의문이 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불빛이 나타났던 1997년 3월 13일에는 공군의 훈련이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사실 미국에서 UFO가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 지역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추락했을 당시 미 정부는 로스웰 지역에 UFO가 추락했다는 입장 표명 후 곧바로 인공위성 추락으로 말을 바꾸며 혼란을 발생 시켰었다. 그리고 1995년 로스웰 외계인 해부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되며 그 진위 논란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았다. 또 1965년에는 미국 켁스버그 지역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추락했었는데, 당시 미 정부는 목격자들의 입을 막고 비밀리에 비행체의 잔해를 수습한 뒤 추락한 비행체가 유성이라는 알 수 없는 대답을 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사건들에 대한 진상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피닉스 사건 역시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10개월 뒤인 1998년 1월 12일 다시 한 번 정체불명의 불빛이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다. 이에 또 다시 애리조나 주 의회에 문의가 빗발친다. 그런데, 주 의회는 또 다시 미 공군의 조명탄이라 발표한다. 그리고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발표까지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았고 의혹은 더욱 커져갔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일각에서 이 불빛이 미 공군의 최신 비행 실험 중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피닉스에서는 미 공군 기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비행체 실험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미 공군이 실시한 홀로그램 실험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홀로그램으로 만든 가짜 이미지를 이용해 적군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심리전 무기이자 비살상 무기 개발을 해왔고 실제로 베트남전과 걸프전에도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두어왔다. 즉, 이런 비밀 무기 실험 도중 실수로 시민에게 실험 사실이 노출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다양한 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UFO 연구학자들은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불빛이 ‘블랙 트라이앵글(Black Triangle)’이라 불리는 UFO 현상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한다. ‘블랙 트라이앵글(Black Triangle)’이란 1940년대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발견된 검은 삼각형 모양의 미확인 비행물체들로 이 미확인 비행물체들은 주로 도시 밤하늘의 낮은 고도에서 발견되며 검은 비행체 밑면에 둥근 불빛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이 당시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불빛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뉴멕시코 주에 초자연현상 전문가는 이 사건이 과거에 ‘바빌론 프로젝트(The project of Babylon)’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빌론 프로젝트(The project of Babylon)’는 50여 년 전 미국 서부 사막에서 비밀리에 행해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이다. 이 실험 당시 열렸던 스타게이트를 통해 UFO가 지구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주 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한 날 저녁과 그 다음 날 또 다시 V자 형태의 불빛의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것이다. 마치 다시는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주 의회에 주장을 무시하기라도 한 듯 나타난 것이다. 이에 불빛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었다. 그런데 10년 후인 2007년, 당시 피닉스 상공에 불빛은 미 공군의 조명탄이라고 입장을 밝힌 주지사가 놀라운 사실을 발표한다. 그는 당시 피닉스 상공에 나타난 불빛이 조명탄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당시 그 불빛의 정체는 모른다고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