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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서프라이즈] 동물들에 의해 길러진 야생아이들, 모글리 현상

 

로마의 건국자인 ‘로물루스(Romulus)’, ‘로물루스’는 인간이 아닌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고 알려져 있는데, 당시에는 이런 일은 신화 또는 전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헌데, 1920년 12월 인도에서 놀라운 아이들이 발견되었다.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던 ‘자알 신그’라는 사람이 자신의 가축을 잡아먹는 동물을 잡기 위해 사냥꾼들과 숲속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맹수가 살고 있는 법한 곳을 찾아낸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독특한 무언가를 보게 된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바로 그들이 본 것은 마치 늑대처럼 공격적으로 덤비는 2살과 7살가량의 여자 아이들이었다. 그물로 이 여자 아이들을 잡은 ‘자알 신그’는 자신의 고아원으로 여자 아이들을 데려와 각각 ‘아말라’&‘카말라’라는 이름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적응 교육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만 인간이었고 행동이나 생활방식이 늑대와 다를 것이 없던 ‘아말라’&‘카말라’는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늑대처럼 네 발로 기어 다니며 기괴한 소리를 냈다. 또한 밝은 곳은 피하고 어두운 곳에서만 생활하려했다. 그리고 익힌 고기 대신 날고기만 먹었으며, 옷을 입혀주면 번번이 바로 찢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손길을 매우 싫어했다. 그러던 중 구출된 지 1년이 채 못돼서 동생 ‘아말라’가 사망한다. 동생 ‘아말라’가 죽자 언니 ‘카말라’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지켰다고 한다. 하지만 ‘자알 신그’의 1년 반 동안의 끈질긴 교육 끝에 ‘카말라’가 직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잘 고쳐지지 않던 ‘카말라’의 언어능력이 9년 후에는 유아 정도로 향상되었다. 그러나 얼마 뒤, ‘카말라’는 갑자기 원인 모를 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이후, 늑대소녀 ‘아말라’&‘카말라’의 이야기는 학계에 보고되었고, 이는 학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학자들은 이러한 사례를 ‘모글리 현상’이라 칭했다. ‘모글리 현상’이란, 영국의 작가 ‘J.R.커플링’이 쓴 동화 ‘정글북’에 등장하는 늑대에 의해 길러진 어린 아이와 같이 현실세계에서 인간이 아닌 야생동물에 의해 길러진 아이들이 해당 동물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모글리 현상’을 보인 아이들은 1920년 이후에도 약 80여 명이 더 발견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글리 현상’을 통해 학자들은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후천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인간의 형성과 발달은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게 된다. ‘결정적 시기’란? 생리적으로 인간의 언어와 행동발달을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특정한 시기를 일컫는데, 만약 이 시기를 넘기게 되면 언어와 행동을 익히기 매우 힘들다고 한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 ‘결정적 시기’는 생후 약 2년~사춘기가 끝날 때까지 라고 하는데, 사춘기 이후에는 뇌 속에서의 신경생리학적인 기능배치에 따라 좌우반구의 역할이 굳어지고 언어습득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인간이 자국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결정적 시기’를 놓치게 되면 언어능력이 상실되어 교육을 하더라도 익힐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연구결과가 나온다. ‘모글리 현상’을 연구했던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결정적 시기’에는 필히 ‘애착’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애착’이란 출생 후부터 영유아기에 걸쳐 특정한 인간과 만들어지는 아주 끈끈한 심리적(정서적)인 유대감을 말하는데, 아무리 결정적 시기에 이루어지는 훈련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결정적 시기’에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애착’을 못 느끼면 사람의 언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애착 관계’가 결여되어 발생하는 현대판 ‘모글리 현상’에 주목했다. 실제로 2008년 3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러시아의 한 마을 주민들이 이웃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나는 것에 의구심을 갖고 이를 경찰에 제보한다. 이에 제보를 받은 집을 찾아간 경찰들은 집 주인과 대화를 하던 중 기괴한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경찰들은 기괴한 장면을 보게 된다. 그 곳에는 새집이 있었는데, 그 새집 안에 한 어린 소년이 갇혀있었던 것이다. 이에 경찰들이 아이를 새장에서 빼내려하자 소년은 새가 부리로 공격하는 것 같이 경찰들의 손을 입으로 쪼며 새처럼 소리를 냈다. 즉, 그 기괴한 소리는 바로 이웃주민들이 제보한 소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어린 소년은 태어나서 한 번도 새장을 나온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7년 전 소년을 낳은 어머니는 미혼모였기에 아이의 존재를 밝힐 수 없어 고민에 빠졌는데, 그러던 중 그녀의 눈에 우연히 보인 새장, 그녀는 그 새장에 어린 아이를 가두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태어나자마자 새장에 갇힌 이 어린아이는 어머니로부터 사랑이나 관심을 못 받은 채 새장의 새와 7년을 보내며 새의 소리와 행동을 습득하게 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소년은 구출된 이후에도 자신이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으며 익숙해져 버린 새와 새장을 몹시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 2009년 5월 시베리아의 한 마을에서 계속된 악취로 화가 난 이웃 주민들이 악취가 풍기는 집으로 들어간다.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광경은 놀라웠다. 더러운 집안에 사람들은 만취해 있었고 바닥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오물을 온 몸에 묻히고 있는 한 소녀가 있었는데, 이 소녀는 음식을 땅에 던져줘야 먹었으며 말 대신에 개와 같이 짖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어 다니는 등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들며 학자들은 부모가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애착 없이 방치된다면 ‘모글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리고 야생에 버려져 동물과 생활했거나 결정적 시기를 놓친 아이들을 야생아이들(Feral Child)이라 명명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학자들은 한 번 인간에게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야생의 습관을 갖게 된 아이들은 구조 후에도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다가 참지 못하고 탈출을 하거나 힘겹게 인간생활을 습득해야 한다는 문제에 직면한다. 뿐만 아니라 ‘야생아이들’은 구조된 이후 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이유 없이 사망하고 만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