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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서프라이즈] 불가사의한 지하도시, '데린쿠유'&'마트마타'

1960년 터키 ‘카파도키아’, 도망치는 닭을 쫓던 농부가 쫓던 닭이 작은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구멍 속으로 들어간 닭이 구멍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농부는 닭이 들어간 구멍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농부는 구멍 안으로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던 중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매우 놀라고 만다. 왜냐하면 상상조차 어려운 놀라운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은 또 다른 곳으로 통하는 계단과 이어져 있었으며, 계단을 따라 내려간 곳에는 가축을 키운 흔적이 남아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물 사육장에는 또 다른 어딘가로 가는 길이 있었고 그 통로의 끝의 장소에서는 불에 그슬린 흔적이 남아있는 부엌이었다. 부엌에도 역시나 다른 공간으로 가는 통로가 있었고, 그곳에는 학교, 침실, 식량창고, 교회 뿐만 아니라 감옥처럼 보이는 장소까지 발견됐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즉, 농부가 발견한 것은 거대한 ‘지하도시’였던 것 이다. 이렇게 지하세계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자 학자들은 본격적으로 이 ‘지하도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지하도시’는 마치 개미집처럼 상하좌우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확하지는 않으나 밑으로 20층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했을 뿐만 아니라 이 ‘지하도시’는 무려 3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였는데, 후에 학자들은 이 지하도시의 이름을 터키어로 ‘깊은 우물(Derinkuyu)’이라는 뜻의 ‘데린쿠유’라고 명명하고 이 ‘지하도시’에서의 생활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학자들은 터키공화국이 설립되던 1923년까지 ‘데린쿠유’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했는데, 학자들은 햇빛도 전혀 없고 공기 또한 전혀 들어오지 않는 ‘지하도시’에서의 생활을 가능하게 한 것은 작은 환기구 구멍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지하도시’에서 발견된 환기구 구멍은 총 54개로 수직으로 파진 80m의 중심 환기구로 공기가 들어오며, 중심 환기구와 연결되어 있는 보조 환기구를 통해서 각각의 방으로 공기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낮은 층에서도 맑은 공기가 유입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즉, 환기를 위해 ‘지하도시’를 수직구조로 만들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설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축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생활공간을 조성하여 생활한 것이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학자들은 이 ‘지하도시’는 기독교가 박해 받던 로마시대 기독교인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어오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했다. 처음에는 도망쳐온 몇 명의 사람들이 지하로 들어가 생활하다가 점차 그 숫자가 많아지자 더 크고 넓은 공간을 가지기 위해 옆으로 지하로 계속 파들어 갔고 현재 지금의 복잡한 미로 형태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둥근 바퀴모양의 돌문을 통로마다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통로를 미로처럼 여러 갈래 뚫어 침입자가 길을 잃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13세기 칭기즈칸이 이곳을 침략했을 때에도 ‘지하도시’는 입구를 봉쇄함으로서 침략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학자들은 ‘데린쿠유’를 피라미드에 버금가는 난공사라고 표현하며 아무런 장비도 없이 평균 7~80m의 지하에 수 십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린쿠유’에 지하도시를 건설하려면 적어도 300여 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내부에 들어와도 미로 속에 갇혀 버릴 것 같은 지하도시 ‘데린쿠유’.

그리고 ‘데린쿠유’가 세상에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미스테리한 ‘지하세계’가 모습을 나타낸다. 1969년, 튀니지에 무려 22일 동안이나 폭우가 쏟아졌었는데, 한 남자가 자신의 마을이 물에 잠겼다며 구조요청을 한다. 이로 인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내비치게 된 ‘지하세계’, 그것은 세계 최대의 지하마을 ‘마트마타’였다. 모습을 드러낸 ‘마트마타(Matmata)’는 거대한 웅덩이의 벽에 구멍이 뚫린 것과 같은 특이한 형태의 마을이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마을이 생긴 것이 무려 천 년 전이라는 사실이었다. 학자들은 약 7000년 전, 이 곳 사람들의 선조들이 이곳에 이주를 해 왔으며,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집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지하마을’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우선 땅을 거대한 우물처럼 깊게 파기 시작했고, 깊이 판 웅덩이의 벽에 인공 동굴과 같은 구멍을 파서 각각의 방을 만든 후, 그 방들을 연결하는 복도를 파서 하나의 집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렇게 집을 완성한 ‘마트마타’에 사람들은 매년 봄 마을 북쪽으로 가서 일 년치에 식량을 구해 온 뒤, 창고에 식량을 보관해 생활을 유지해온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하에 만들어진 마을에 비가 조금이라 많이 내리면 잠길 위험이 컸기 때문에 그들은 집의 형태를 1층과 2층으로 나눠서 만들었고 1층이 잠기더라도 자신들의 식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2층에 식량창고를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런데, 이 신비로운 마을에 유난히 관심을 가졌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스타워즈에 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Walton Lucas Jr.)'였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마트마타’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고 자신의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몇 천년 전에 지어진 지하마을이 먼 미래를 배경으로 그려진 영화 속 집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 후, ‘마트마타’는 더욱 유명해져 관광지로 발전했고 지하마을에 일부는 호텔로 운영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 그 영화는 1977~2005년까지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미국 SF영화의 시초가 된 <스타워즈>였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에서 주인공 ‘루크’가 살았던 집의 배경이 된 곳이 ‘마트마타’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