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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서프라이즈]영매자 아이린 가레트 - 그날의 진실(R101 추락사건)

 1930년 영국, 심령협회의 회원들이 모여서 누군가의 혼령을 불러내고 있었는데, 그 순간 영매자의 입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누군가의 목소리 흘러나온다. 이 영매자는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으로 그녀는 자신의 몸에 죽은자들의 영혼을 빙의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영매자 아이린 가레트'였다. '아이린 가레트'는 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영혼을 불러내어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쳤었다. 이에 1930년 10월 7일 영국 심령협회에서는 생전에 심령술에 관심이 많았던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사망한지 3개월을 맞아 그녀를 초청해 아서 코난 도일의 영혼을 불러내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영매자 '아이린 가레트'의 입을 통해 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서 코난 도일'이 아니었다. 낯선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신을 '카마이클 어윈'이라고 말했는데, '카마이클 어윈'은 놀랍게도 몇 일전 사고로 사망한 영국 항공성 소속의 비행선 선장이었다. 사흘 전인 1930년 10월 4일 '카마이클 어윈'은 영국을 출발하여 인도로 가는 비행선 R101의 조정을 맡게 된다. 비행선 R101은 영국 항공성에서 제작한 길이 약 240M의 커다란 비행물체로 비행기와는 다르게 가벼운 수소를 주입해 하늘에 떠서 날아가는 비행물체였다. 당시 비행선 R101은 시속 114킬로미터의 빠른 속력&최장거리 6,437킬로미터를 날아갈 수 있는 엄청난 비행물체로였다. 거기에다가 비행선 R101이 무착륙 해외 여행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리고 마침내 18시 25분경 승객과 승무원 54명을 실은 비행선 R101이 이륙한다. 그런데 이륙한지 7시간 30분만에 비행선 R101이 프랑스 북부 상공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흔들리더니 추락하기 시작했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그리고 비행선을 가득채우고 있던 수소 가스가 폭발하여 6명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4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당시 영국 항공성 장관이었던 올리버 빌라즈는 비행선의 추락원인은 조종 미숙과 기상 악화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는데, 비행선의 선장이었던 카마이클 어윈 선장 역시 이 사고로 사망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죽은 카마이클 어윈이라고 주장한 그 목소리는 뜻밖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 목소리에 의하면 비행선 R101은 무거운 엔진과 부실건조 때문에 추락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소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무엇보다 영국 항공성에서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륙을 강행했다는 것이었다. 그에 말을 들은 심령협회 회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항공성 장관 올리버 빌라즈를 직접 초청하기로 한다. 그리고 10월 31일 다시 한 번 아이린을 초청해 강령회를 여는데 그 자리에는 항공성의 장관 올리버 빌라즈 역시 참석한다. 그런데 그날은 카마이클 어윈 선장의 목소리뿐만아니라 비행선에 탑승했다가 배행선 사고로 사망한 항공성 국장 세프턴 브랭커를 비롯해 승무원 5명의 목소리가 아이린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고 이들 모두 올리버 장관에게 원망을 쏟아낸것이었다. 결국 올리버 장관은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 나갔고 이 이야기는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큰 화제를 모은다. 사실 비행선 R101은 사고 발생 전부터 이상한 일들이 유독 많았다. 

[출처 -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

- 추락 사고 전 있었던 이상한 일들 -

1. 비행선 R101의 설계단계였던 1925년, 이 추락 사고로 희생된 항공성 국장 '세프턴 브랭커'가 한 점성술사를 찾아갔었는데 그때 이 점성술사는 '세프턴 브랭커'에게 5년 뒤 당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함.

2.  이 사고로 희생된 정비공 '월터'라는 사람은, 사고 당일 어린 아들과 헤어지려 할 때에 그의 아들이 "더는 아빠가 없다"는 이상한 말을 했었다고 함.

3.  추락 사고가 있던 바로 그 시각 '카마이클 어윈' 선장 사무실의 전화기가 이상한 소리를 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함.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는 우연일 뿐이라며 '아이린 가레트'를 믿지 않았다. 그런데 1931년 1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바로 영국 정부에서 발표한 비행선 R101의 사고보고서 내용때문이었다. 보고서의 내용이 '아이린 가레트'의 말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선 R101이 이륙하기 전, '카마이클 어윈'과 항공성의 간부들이 비행선R101의 엔진 교체와 대대적인 정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항공성의 장관이었던 '올리버 빌라즈'는 영연방 수송회의 개최일에 맞춰 무리하게 이륙을 강행했고 결국 엔진문제로 인하여 비행선R101이 추락하여 48의 희생자를 낸 것이었다. 


- 반대 주장-

1978년, '존 플루어'는 자신의 저서(THE AIRMEN WHO WOULD NOT DIE)에서 그녀(영매자 아이린 가레트)가 이미 사전에 항공기술자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를 영매술인 것마냥 꾸며낸 것 이라며 의혹을 제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