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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상식]

마이 페어 레이디 - 오드리 헵번

오드리 헵번에게 '양날의 검'이 되어버린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1964]

뮤지컬로 '마이 페어 레이디'가 앵콜 공연까지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자 영화사인 브라더스사는 '마이 페어 레이디'의 판권을 사들이고 영화로 제작하기 시작한다. 제65회 아카데미상을 휩쓴 최고의 작품이 탄생이 시작된것이다.
"여러분들은 '마이 페어 레이디'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사랑스러운 '일라이자'역의 오드리 헵번이 떠오르시나요?



영화 속에 남자주인공(렉스 해리슨)&여주인공(오드리 헵번)이 출연을 하는데요.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 하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판권을 사들인 브라더스사는 당시 유명 배우였던 '캐리 그린트'를 남자 주인공으로 여주인공에는 [로마의 휴일]로 아키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아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오드리 헵번'에게 출연 제의를 하는데요. 두 배우가 캐스팅을 거절한 것입니다. 당시 뮤지컬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기에 부담감이 커서 그런건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쨋든 원하던 배우들의 캐스팅이 실패하자 제작사인 브라더스사는 뮤지컬에서 주연 역할을 한 '렉스 해리슨'과''줄리 앤드류스'가 캐스팅되게 됩니다. 이미 뮤지컬로 흥행을 거둔 두 배우는 대중들에게 이미 검증된 배우였습니다.


(렉스 해리슨&줄리 앤드류스)

하지만 제작사인 브라더스사의 사장'잭 워너'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 유명한 배우가 맡기를 원하는데요. 이런 찰나에 '줄리 앤드류스'가 그의 심기(?)를 건드는 사건이 생깁니다. 주연배우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스크린 테스트를 진행하려 하자 '줄리 앤드류스'가 테스트를 거부하고 '잭 워너'에게 자신은 이미 이 역할에 제격이며, 뮤지컬로 검증된 배우라는 식의 자신감을 표출한 것입니다. 이에 화가난 '잭 워너'는 다시 '오드리 헵번'에게 배역을 요청하게 되고 끝내 '오드리 헵번'도 이를 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거쳐 주연이 결정됐답니다.



캐스팅이 끝나고 영화는 순탄하게 제작되는 듯 했는데요. 뮤지컬 작품을 영화로 만들다보니 노래가 많이 가미되었고 그에따라 비중도 높았습니다. 그러자 감독인 '조지 큐커'는 여자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의 노래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남자주인공 역의 '렉스 해리슨'은 원작 뮤지컬의 남자주인공역을 했던 배우이기에 노래 측면에서 도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오드리 헵번'은 그렇지 않았던것이죠. 결국 감독 '조지 큐커'는 '오드리 헵번'의 노래부분을 유명 가수이자 성우였던 '마니 믹슨'의 목소리로 대체합니다. 오드리 헵번이 크게 분노하였으나 감독 조지 큐커는 결심을 굳히고 '마니 믹슨'의 목소리를 오드리 헵번의 노래 부분에 붙여버렸습니다.



영화는 개봉되었고 $72,000,000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냈을 뿐만아니라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8개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하지만 '일라이자'역의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은 여우주연상도 못 받았으며 립싱크를 한 배우라는 오명까지 갖게 되었답니다.
그럼 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은 누가 받았는지 궁금하실텐데요. 트로피의 주인공은 캐스팅이 철회되었던 '줄리 앤드류스'가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시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해준 잭 워너씨에게 감사합니다."~~~ 복수에 말인지 자신감으로 이루어낸 기쁨에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여기서 오드리 헵번의 인간됨을 알 수 있는데, '줄리 앤드류스'가 수상을 하자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고 한다.

결국 '오드리 헵번'에게 '마이 페어 레이디'는 흥행수익과 오명을 안겨준 양날의 검이었지 않나 싶다...

​*추가정보*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작 ('피그말리온' 버나드 쇼 작품 -> '마이 페어 레이디' 뮤지컬로 개작)


​개봉일 - 1964년 11월 9일

한국에서는 1968년에 상영되었으나 흥행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오드리 헵번의 주요 작품
<지지>,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등....


배우로서 아름답고 훌륭했을 뿐만아니라 유니셰프 친선대사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내면마저 훌륭한 여배우였다.